마계, 보름달의 왕 즉위 4800여년 경이었다. 빛나는 태양의 용사가 빛의 검을 들고 마계로 쳐들어온 이후, 마계의 군주는 영영 사라진다. 마계의 유지력은 마왕에게서 나오니, 마계는 순식간에 황폐해져만 간다. 마계와 인간계를 연결하는 모든 문이 닫혔다. 이제 누구도 마계로 갈 수 없고, 누구도 마계에서 나갈 수 없다. 그렇게 100년이 흐른다…
도서관의 주인은 소녀, 그 이름을 아는 자는 단 하나뿐. 하지만 그 하나는 말했다. 그 이름의 주인은 이미 죽었어. 남은 것은 흔적 뿐이지.. “그러니까 우리는 그 애를, ‘도서관장’ 외에 뭐라고 부를 수 있겠어?” . . . “하, 흐, 하으, 언제까지, 걸, 어요?” “이러언, 아이든 헌터. 우리 재봉사 꼬마가 진짜로 지친 모양인데?” “차라리 업히라니...
“마법사?” “마법사.” 아하, 한숨쉬듯 대답한 아이든이 턱을 괴고 난간에 몸을 기대었다. “그래서?” “소원을 들어주러 왔다구여.”
아벨 루스마노흐는 사건에 잘 휘말리는 타입이었다. 이것은 비단 그가 타인에게 잘 말려든다는 의미만이 아니라, 사건이 계속 유지되도록 적절히 기름을 들이붓는 것에 의도치 않은 재능이 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아벨은 이런 자신의 이런 특징을 싫어하지 않았으나, 때때로 자신을 심란하게 만든다는 것을 굳이 부정하지 않았다. "..어떡하지?" "난 몰라..” "네가...
사지 마시오 ----------------------- "너는 정상인이라면 부모를 죽인 것에 어떻게듯 고통을 느낄 거라고 했지만." 찰스 우드로는 그날 빛나는 사람을 마주했다. "내 생각에, 네가 레나를 죽이고 멀쩡했던 건 그냥 네가.. 레나에 대한 감정을 전부 극복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 우드로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찰칵거리며 렌즈로 ...
아이가 사라진 날은 5월 12일이었다. 이름은 쇠은비, 나이는 9살. 학교를 일찍 끝내고 놀이터를 들렀던 것이 마지막 행적이다. 그 후로 갈만한 곳은 태권도 학원, 포장마차 골목, 시립 도서관 세군데. 전부 아이든이 몇시간 동안 머물면서 정보를 찾아 애썼던 곳이다. 사람은 살면서 숨을 쉰다. 그리고 숨을 뱉는다. 살면서 흔적을 남긴다. 그것은 누구도 바꿀 ...
아이든 헌터는 진짜 존나 개 피곤한 얼굴로 얼음을 씹었다. 이런 시발, 개 시발, 개 좆같은 새기들. 쾅- 카페의 탁자에 머리를 처박는 기세가 자뭇 흉흉하다. 라임보다는 언어의 강렬함을 중시한 속사포 랩(욕설)이 아이든의 입에서 술술 흘러나왔다. 아이든 헌터는 퇴마사다. “개씨발….” 그러나 그 사실의 인생의 행복도를 높여주진 않는 모양이었다. 사람들이 슬...
"정확히 말해봐. 꼬맹이가 끌려간지 몇시간이나 지났어?" 막 윈터솔져 하나를 쓰러뜨린 아이든이 여상하게 물었다. 자크 데르니에는 제 뒤로 널부러진 연구원 여럿(권총을 든)과 다른 경비병들(방탄복을 갖춰입은)을 보다가 아이든을 흘금 쳐다보았다. 강한 줄은 알았는데, 새삼스레 실감한다. 아, 얘 슈퍼솔져보다 강하구나, 하고. "한, 세네시간 쯤 된 것 같네요....
시퍼런 빛이 공기를 훓고 나면 세상이 바뀐다. 프랑스는, 어두웠다. 아마 밤이다. 저 멀리서 간간히 프랑스어가 들려왔다. 운 좋게도 아이든은 프랑스어를 조금 할 줄 알았다. 예전에 배운 것도 있고, 헬라가 마법 걸어준 것도 있고. 아이든은 몸에 달라붙어 썩어가려는 푸른 마법 에너지를 기백으로 강제로 뜯어 허공에 던졌다. 응결할 수단을 잃은 에너지가 허공으로...
"죽이자." 린을 재우고 온 아이든이 의견을 내었다. 기색이 영 흉흉한데, 수면 아래 깔린 분노다. 하지만 짐짓 평온을 가장하여 더 공포스럽다. "....진정해." 하워드 스타크가 그 가라앉은 분위기에서 겨우 입을 열었다. 아마 젊은 시절부터 버리지 못한 객기가 다시 발동한 모양이다. "....." 아이든 헌터의 싸늘한 눈동자가 하워드 스타크를 향했다. 무...
브라이언 배너는 저를 내려다보며 이를 득득 갈고 있는 윈터솔져의 기척을 느끼며 숨을 삼켰다. 사실, 저 여자가 자신의 감시를 서게 된 건 의외였다. 아니, 오히려 다행일지도 모른다. 모든 윈터솔져에겐 공통된 세뇌코드가 있고, 특정 단어를 말하는 순간 절대 복종하도록 교육받았다. 다만 문제는, 아이든 헌터가 그의 입 속에 양말을 쑤셔넣고, 마스크와 테이프로 ...
"바글바글하군." 후둑, 아이든이 가볍게 주먹을 털었다. 손가락 사이로 고인 핏방울이 바닥으로 떨어져 터져나갔다. 방금 막 모든 연구원의 기동성을 상실시켰다. 다리를 골절시켰다는 말과 동일하다. 족히 스물이 넘는 숫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연구소 내부의 연구원들의 숫자는 많았다. 100명이 넘겠군, 그리 생각하며 달리기 시작했다. 기척이 많은 곳으로! 쾅...
지구가 망해도 밥은 먹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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